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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자민당 총무회장 “한일관계 나쁘게하는 세력, 부끄러운줄 알아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이자 일본 전국여행업협회를 회장을 겸하고 있는 니카이 토시히로(二階俊博.사진) 자민당 총무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좀더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일본,한국의 일부 언론을 지목했다.

토시히로 회장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구보 시게토 일본 관광청 장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종 문체부 제2차관과 일본측 관광업계 대표 1400명, 국내 관광분야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한일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서 양국간의 관계개선을 기대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방한 기간중 박근혜대통령을 예방했는데, 박 대통령께서 우리 일본 중의원 일행에게 ‘핵심 현안으로 남아있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양국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 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회복을 위한 납득가능한 조치가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우리는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토시히로 회장은 “박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나는 솔직하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고 답했는데, 일부 인터넷 언론이 나의 이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틈새를 더 벌리려는 의도로 쓴 기사가 나와서 실망스러웠다”고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해당 언론사 사주에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두 나라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미묘할 상황에서 이런 보도행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미묘한 만큼, 상대 입장 마음 헤아리면서 한일 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시히로 회장은 “뭐든지 나쁘게 생각하는 언론이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누가 나빴다는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하지는 않겠다”면서 “(그 누군가는)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생각하기 바란다. 언론 역시 책임있는 행동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이상한 것을 상상해서 쓰지 말고, 물어보러 오면 된다”면서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일부 세력과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2월1일 NHK교향악단이 방한해 공연할 때 2500명의 관객들이 빈자리 없이 객석을 메꿨고, 큰 갈채와 앵콜을 불러주셨으며, 옆에 계시던 한국의 문체부 장관, 전 총리 부부는 나보다 더 빨리 일어나셔서 박수를 쳐주셨다. 이것이 한일 간의 우정이라 생각한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우정이다. 오늘 방한한 1400명은 일본의 전지역에서 왔는데,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서든 개선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그것을 일본에서 실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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