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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팻토리] 하품? 갸우뚱? 행동속의 수수께끼 ‘개의 언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쓰다듬어 주려고 손을 들고 다가가면 개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혹은 개가 꼬리를 흔든다고 반드시 반가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요?

말 못하는 어린 아이를 키울 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살피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관심을 가집니다. 이는 반려견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죠. 견주가 조금의 관심을 더 쏟는다면 개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플리커>

▶고개를 갸우뚱거리면?=“뭘 말하려는 거야?” 개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을 처음 본다면 “내 말을 못 알아들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는 뛰어난 청각으로 소리를 올바르게 듣고 구별하기 위해서 고개를 갸웃거리죠. 사람이 말을 할 때 다음에 뭐라고 말하려는지 주목할 때도 같은 행동을 합니다. 

▶배를 보이고 누으면?=“난 지금 편안해. 같이 놀자.”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배를 내보이는 행동은 상대에게 모든 패를 보여준다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상대가 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거나 복종할 때 하는 행동이죠. 공격할 뜻이 없으니 함께 놀자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을 크게 턴다면?=“기분 좀 전화하자 주인아!” 몸이 젖은 것도 아닌데 몸을 부르르 흔든다면 공격할 뜻이 없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같이 놀자는 표현입니다. 성견의 경우엔 스트레스를 떨치거나 싫은 일이 있을 때 자주 이 행동을 하죠. 흥분한 자신을 진정시키는 의미도 있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하품을 하면?=“자네, 진정 좀 하게.” 급박한 상황 속에서 어이없게도 하품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피곤해서 하품을 하는 게 아닙니다.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다. 스스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도 있지만, 상대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주인에게 혼날 때 개가 크게 하품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몸을 벅벅 긁는다면?=“난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어.” 불안, 공포, 불쾌감 등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개는 뒷발로 몸을 긁습니다. 몸을 풀면서 긴장감도 풀려는 의도입니다. 자기 자신을 달래는 행동이지만, 상대에게 그런 마음을 전달하는 의미도 품고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핥핥!=“관심 좀 다오. 내가 잘 할게.” 상대 입가를 핥는 건 복종하고 친근함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견주를 핥는 행동은 더 많은 사랑을 달라는 강아지의 언어 중 하나죠. 이 행동은 어린 강아지가 젖을 달라고 어미 개의 입가를 핥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의 코를 핥는다면?=“릴렉스~!” 다른 개가 다가오거나 동물병원이 가까워졌을 때처럼 긴장감이 높아지면 코를 핥는 행동을 하죠. 이는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든 진정 시키려는 행동으로 ‘침착하자’며 마음을 가다듬는 것입니다.

▶눈을 피하거나 외면한다면?=“난 너랑 싸우기 싫어.” 상대방에게 싸움이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표현입니다. 이때 다가가거나 스킨십을 한다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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