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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원밸류 새 주인으로…중ㆍ인도 진출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팬택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팬택의 유일한 인수 희망자로 나섰던 원밸류에셋이 인수 작업을 설 연휴 전 마치고, 본격적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13일 원밸류에섯은 삼정KPMG를 통해 인수금액과 인수조건을 수정 보완한 계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필요한 조건부투자계약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 빠른 시간내 인수를 확정하고, 하반기 중국 진출 등을 통해 팬택을 조기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원밸류 측은 큰 문제가 없다면 이번 설 연휴 전이라도 인수가 최종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택 인수 후 정상화 로드맵도 공개했다. 원밸류는 우선 팬택 인수 직후, 중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및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팬택의 브랜드와 기술로 만든 스마트폰을 알리바바 산하 ‘T몰’에 입점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원밸류 측은 “팬택 인수 후 중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면, 팬택은 중국시장에서 샤오미, 삼성,애플보다 더 나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중국,인도시장 개척과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한 몫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상반기에는 기존 재고 판매에 주력하고, 하반기에는 7월 현대카드와 함께 만든 신모델을 포함 2~3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말에는 월 10만대에서 50만대 수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중국과 인도, 북미 등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디자인 강화, 그리고 고용 안정을 통한 기업가치 회복도 약속했다. 원밸류는 팬택 인수 후 국내 및 해외 마케팅, 영업,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신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 다양한 랜더링으로 차기 스마트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 인재들을 적극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또 기존 직원들과 회사를 떠난 직원들 중 희망자의 고용 승계도 약속했다. 계약서 상에는 3년 고용승계로 표현했지만, 노조와 협의해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까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유상증자 지분 중 10% 정도를 우리사주로 배정하거나 무상증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팬택 최종 인수까지는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있다. 인수 후 필요한 3000억원에서 5000억원 상당의 운영자금,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의 정상화 확보가 필요하다. 원밸류는 “(공개경쟁계약)을 원하는 법원 입장도 이해하지만,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인수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인수 과정, 또 인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 은행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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