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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화려한 눈속임…눈을 홀려 돈을 만드는 일곱빛깔 마술사들
전세계 가장 부유한 마술사‘ 톱7’
카퍼필드 한해 500회 이상 쇼 출연
소장한 마술관련 수집품만 2200억원

마술·코미디 거장 펜&텔러 콤비가 2위
지그프리드&로이, 40여년 호텔 등서 쇼
랜스 버튼, 리조트에 300억 극장 만들어
거리의 마술사 엔젤, 유튜브서 인기몰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에는 마술사들이 3초 만에 은행을 털어 관객들에게 돈을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마술사들은 은행 금고에 있는 돈을 사라지게 한 다음 손안에 넣을 수 있을까?

웹사이트 월드리치피플닷컴은 수천억대 자산가인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마술사 7명을 꼽았다.


▶가장 부유한 마술사는 카퍼필드=데이비드 카퍼필드는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하거나 만리장성 벽을 통과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마술사다. 그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TV CF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한해 500회 이상 쇼에 출연하고 있으며, 4000만장에 달하는 티켓을 팔아치웠다.

카퍼필드의 순자산은 8억달러(약 870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유품 등 카퍼필드가 소장하고 있는 마술 관련 수집품만 해도 2억달러(약 2200억원)에 달한다.


카퍼필드는 바하마에 개인 섬도 있다. 오프라 윈프리, 존 트라볼타 등 유명인사들이 이 섬을 찾았고,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이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카퍼필드는 포브스가 꼽은 ‘2009년 최고의 수익을 올린 할리우드 유명인사 100위’에서 80위로 이름을 올렸다.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마술사 카퍼필드는 12살에 최연소로 미국 마술사협회에서 입회 허가를 받아 마술계에 입문했다.

그는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약혼했지만 6년 간 연애 끝에 지난 1999년 헤어졌다. 두 사람은 199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마술쇼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무대에 올라온 클라우디아 쉬퍼가 카퍼필드의 플라잉 일루션(flying illusion)을 도왔다. 이후에도 클라우디아 쉬퍼는 종종 카퍼필드의 마술쇼에 도우미로 참여했다. 카퍼필드는 지난 2007년 시애틀 출신의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 밖의 마술사들=카퍼필드의 재산에는 못 미치지만 펜 & 텔러와 같은 마술사들도 마술쇼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

펜 & 텔러는 1970년대부터 같이 마술, 코미디를 했던 콤비다. 이들의 자산은 1억7500만(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두사람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펜 앤 텔러:헛소리(Bullshit)’라는 쇼에 출연했다. 펜은 거침없이 말하는 무신론자였고, 텔러는 무대에서 과묵하게 펜을 돕는 역할을 했다. 두사람의 이름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새겨져있다.


지그프리드 & 로이도 콤비로 활동하며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그프리드는 오스트리아, 로이는 독일 출신이다. 이들은 1959년부터 같이 마술을 하기 시작했고, 1990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주호텔(The Mirage)에서 일했다. 이들은 5750회에 달하는 쇼에 출연했다. 하지만 2003년 로이가 마술쇼 도중 흰색 호랑이한테 목을 물려 중태에 빠지면서 활동이 중단됐다.

31년간 마술사로 활약하며 1억달러(약 1100억원)를 벌어들인 랜스 버튼은 5살 때부터 마술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1994년 라스베가스에 있는 몬테카를로 리조트 앤 카지노와 13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라스베가스 엔터테이너 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 리조트는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들여 1274석 규모의 랜스 버튼 극장을 만들기도 했다. 랜스 버튼은 리조트와 계약을 6년 연장했으나, 2010년 조기에 은퇴했다.

크리스 엔젤은 거리의 마술사지만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벌어들인 부자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특히 그가 물 위를 걷는 동영상은 4600만 뷰를 기록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 출연했던 크리스 엔젤은 7살 때 숙모가 카드 마술을 하는 것을 보고 마술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LG전자 샤인폰의 홍보대사였던 데이비드 블레인의 재산은 1200만달러(약 130억원)로 추정된다. 그는 1999년 3톤 가량의 물이 채워진 탱크 아래에 놓인 플라스틱 박스에서 7일 간 버티는 등 특이한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블레인은 버저를 눌러서 플라스틱 박스 외부에 있는 스태프와 소통했다. 그는 플라스틱 박스에 갇혀 있는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으며 하루에 2~3스푼 가량의 물만 먹었다. 2000년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얼음 덩어리를 설치한 뒤 그 안에서 63시간을 버티기도 했다.

영국의 유명한 마술사 데런 브라운은 영국 TV에 자주 출연했다. 그는 ‘앱솔루트 매직’, ‘트릭스 오브 마인드’ 등 마술에 대한 책도 여러권 썼다. 데런 브라운은 지난 2007년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했다. 그의 순자산은 750만달러(약 82억원)로 추산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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