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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과잉에 수주 뚝…조선업계, 올해도 ‘시계제로’
52조원 매출에 무려 3조1050억 원 적자(세전). 13조원 매출에 이익은 고작 1897억 원. 12일, 그리고 지난 달 29일 발표된 조선 세계 1위 현대중공업과 2위 삼성중공업의 실적이다. 차마‘차마 눈 뜨고 못 볼(目不忍見)’ 정도로 처참하다. 그런데 올 해는 지난 해보다 업황이 더 어렵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밝힌 한국조선산업 추이 및 전망을 보면, 2013년 458억 달러이던 수주액이 지난 해 290억 달러, 올 해 250억 달러로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수주량도 1830만 CGT, 1080만 CGT, 950만 GCT의 내리막을 내다봤다. 클락손(Clarkson)도 작년 7360만 GT이던 기관들의 조선 발주량이, 올 해 7500만 GT로 소폭 회복되고 내년에는 6700만 GT로 재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8500~9000만 GT로 추정되는 건조능력의 상당부분이 놀게 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잔고는 늘어나지 않고, 선복량 과잉 등으로 공급이 넘치는 상황을 감안할 대 당분간 어려울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각광받던 해양부문도 시원치 않다. 유가 하락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져 수요가 부진해서다. 해양설비시장은 2011년 하루 3억6700만 배럴을 생산하던 규모에서 2013년 2억400만 배럴 규모로 급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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