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문제는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40, 50대는 치주질환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성인 치주질환 유병률은 70% 이상인데, 이중 40대는 80%, 50대는 82%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다. 중장년층에서 치주질환이 높은 원인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커피•담배•술 때문이다. 이들 기호품은 치주질환의 공공의 적인 셈이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로도 불린다. 치아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병이 생겨 치아주위조직이 바람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나기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

잇몸 염증이 악화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경우 더 큰 문제는 임플란트식립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일동에 위치한 진플러스치과 안정진 원장은 "임플란트를 식립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잇몸건강"이라며 "나이가 많더라도 잇몸만 건강하다면 시술이 가능하지만 아무리 젊더라도 잇몸건강이 나쁘다면 임플란트도 어렵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임플란트 치료는 치주 질환과 충치 등 구강질환으로 인해 치아가 상하고 치료가 어렵게 되어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관리를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진 원장은 "임플란트는 시술보다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아 스케일링 등 정기적으로 치아 관리를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케일링 치료 등에 대해서도 의료보험 혜택이 확대되면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임플란트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다. 특히 치주질환 환자가 임플란트를 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안정진 원장은 "일반적으로 임플란트식립 후 뼈와 임플란트가 결합하기까지 2~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임플란트 주위가 감염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년 이후부터는 치주질환과 더불어 당뇨, 심장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꼼꼼한 확인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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