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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총수들, 경기침체ㆍ실적악화에 ‘조용한’ 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대기업 총수들은 이번 설 연휴 때 대부분 자택에서 머물며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경기침체와 실적악화, 올 초부터 정치권에서 이는 법인세 증세논란으로 올해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1월1일 양력설을 쇠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별다른 계획 없이 자택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까지 81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의 원년인만큼 투자환경 등을 꼼꼼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2~3분기에 착공하는 현대차 중국 4,5공장 건설에 관련해서도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총수 집안도 음력설 대신 양력설을 쇤다. 올해도 취임 20주년을 맞은 구 회장은 시장선도 제품에 초점을 맞춰 경영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경영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GS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GS칼텍스가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 역대 최대인 45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전경련 회장에 재추대돼 전경련의 이미지 쇄신 방안, 법인세 논란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과 차례를 지내며 휴식을 취한다. 그룹의 가장 큰 현안인 삼성그룹의 방산ㆍ화학부문 4개 계열사 인수 후 그룹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숙고할 예정이다.

권오준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도 자택에 머물려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공판을 준비하며 조용한 설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한편, 9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설을 맞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설 연휴를 보낸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감 중에 설을 맞는다. 재계의 가석방 요청에도 지난달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최 회장은 올해로 3번째로 옥중에서 설을 맞게 됐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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