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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脫 퀄컴 전략 본격화…소니 중저가폰에 非퀄컴 칩 쓴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스마트폰 업계에 퀄컴 탈출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가 3월 선보일 갤럭시S6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만든 엑시노스를 주력 AP로 사용하는데 이어, 일본 소니도 올해 선보일 중저가 모델에서 대만 미디어택의 AP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디지타임즈는 소니가 최근 대만 미디어텍에 중저가 모델 스마트폰에 사용할 칩셋 주문량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달 하순 선보일 3G 전용 저가 모델인 엑스페리아 E4 스포츠가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미디어텍 제품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페리아 E4는 미디어텍의 1.3㎓ 쿼드코어 MT6582 CPU를 기반으로, 5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500메가픽셀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소니는 이 스마트폰의 생산을 폭스콘이나 아리마 같은 ODM 업체를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또 소니가 역시 올해 상반기 선보일 LTE 중가 모델에도 퀄컴 엑시노스가 아닌 미디어텍 칩셋이 사용될 전망이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아리마와 폭스콘 등은 이미 소니의 다음 LTE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으며, 여기에 사용될 칩셋은 미디어텍의 64비트 옥타코어 MT6752”라고 전했다.

탈 퀄컴 바람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노트4부터 본격화 됐다. 갤럭시S5까지 퀄컴의 스냅드래곤 최신 AP를 사용했던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한 노트4 일부 물량에 퀄컴이 아닌 엑시노스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앞서 선보인 중가 모델 갤럭시 알파에서 엑시노스 칩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주력 플래그십 모델로까지 사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또 삼성은 조만간 선보일 갤럭시S6 대부분 물량에 엑시노스 칩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올해 주력모델로 선보인 스냅드래곤810이 수 차례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발열과 성능저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한 단계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 사용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퀄컴이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책임자 멘트까지 동원 스냅드래곤810 발열 및 성능 논란 해명에 나섰지만, 여기에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 관계자가 빠진 것, 또 삼성전자가 최근 IR에서 엑시노스 칩 생산 효율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것 등은 갤럭시S6 주력 AP가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며 “또 2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질 스냅드래곤 810의 가격도 높고, 여기에 퀄컴 특유의 저가칩 끼워팔기도 더해지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대체 AP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퀄컴은 최근 중국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1억 달러 상당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계약하면서 타사 칩 셋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계약서 작성을 강요하고, 또 독점 공금을 이유로 지나치게 폭리를 취해왔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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