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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활동이 곧 대권행보…문재인 지지율 30% 육박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권주자 여야 통합 조사에서 3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얻으며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0, 11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표는 11일 기준 2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단위 조사에서 문 대표가 18.5%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1주일 만에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2015.2.1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8%로 2위에 올랐고, 그동안 1위를 놓고 문 대표와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12%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만 해도 문 대표는 이들과 함께 비슷한 수준에서 앞서갔지만 당대표 선출 직후 지지율 차이를 두 배 이상 벌리며 훌쩍 앞서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문 대표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이 단순 당대표 선출 결과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당대표 취임 이후 ‘광폭 행보’가 마치 대권주자의 행보처럼 보여지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문 대표는 취임 첫날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통합과 화해를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중도보수층의 지지율을 얻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이념성향 별 조사에서 문 대표 지지층은 보수가 13%로 야권 주자 중 가장 앞선 것은 물론 여권에서도 김무성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홍준표 경남지사 등보다도 높았다. 중도층 지지율은 31.5%로 박원순 시장의 2배 였고 나머지 주자들을 압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복지확대, 법인세 및 자본소득과세 강화 등을 주장하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운 것도 ‘강한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모습은 당대표로서의 문재인이 아니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맞섰던 ‘대선주자 문재인’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시간에 이처럼 높은 상승률이 일종의 ‘신드롬’으로 해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당대표 선출만으로는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처럼 비약적인 지지율 상승 시 통상 신드롬 현상이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 상승도 눈에 띈다. 11일 당 지지율은 33.7%로 지난 5일 대비 10%포인트 올라갔다. 새누리당과는 불과 3.3%포인트 차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미세하게 앞선 것이 두드러진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33.5%로 새정치연합이 0.2%포인트 높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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