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히터 작품, 소더비서 514억원에 팔렸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화요일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Sotheby‘s)의 현대미술 이브닝 경매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회화 작품이 4천630만달러(약 513억6500만원)에 팔렸다고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전체 낙찰금액 1억8천820만달러(약 2천87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Gerhard Richter, Abstraktes Bild (1986).

이브닝 경매의 시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8세 현대미술가 조나스 우드(Jonas Wood)부터였다. 그의 2010년작 ‘Studio Hallway’가 등장하자마자 호가 열기는 뜨거웠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의 뮤지엄 소장품 뿐만 아니라 찰스 사치의 컬렉션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는 이 작가는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

경매에 나온 이번 작품은 추정가(약 1억~1억5천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55만6천달러(약 6억1천660만원)에 낙찰됐다. 입찰에 응했다가 실패한 이들 가운데에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매의 눈’을 가졌다는 세계적인 컬렉터 호세 머그라비(Jose Mugrabiㆍ76)도 있었다. 

Jonas Wood, Studio Hallway (2010).

그러나 역시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였다.

1999년 60만7천달러에 팔린 바 있는 리히터의 1986년 추상화의 경매 추정가는 236억~337억원. 결국 이 작품은 살아있는 거장에게 4천630만달러를 내놓은 익명의 미국 응찰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리히터의 1970년 사진회화 ‘Wolken’은 620만달러(약 68억8천만원)에 미국인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2년여전에는 570만달러(약63억3000만원)에 판매됐던 작품이다.

한편 이번 경매의 대표작이었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두 개의 자화상 습작’은 많은 응찰자들을 끌어들이지는 못했다. 추정가 219억~303억원에 출품됐던 이 작품은 1993년 영국의 한 컬렉터가 5억9600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단 한번의 응찰만으로 1천470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48억원에 낙찰됐다. 아트넷은 그림을 판 사람에게는 연평균 18.5%의 수익을 가져다 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