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지난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장례식장에 이례적으로 일본의 여성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가 초청받았다. 프린세스 덴코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친분으로 초청을 받았지만 결국 거절 의사를 밝혔다.

프린세스 덴코(사진=게티이미지)

덴코의 팬이었던 김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덴코를 수 차례 북한에 초청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덴코가 수조를 탈출하는 마술쇼를 할 때 피부가 상할까봐 2톤 분량의 수조를 프랑스 생수 에비앙으로 채워줄 정도였다. 김 국방위원장은 개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풍산개도 선물했다.

1959년생인 덴코의 본명은 히키타 덴코다. 프린세스 덴코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는 그는 전세계에서 일년에 300여 차례 마술 공연을 하고 있다.

프린세스 덴코(사진=덴코 공식 홈페이지)

덴코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1990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매직컬 아트 앤드 사이언스로부터 ‘올해의 마술가’로 선정됐다. 데이비드 카퍼필드, 지그프리드 & 로이 등 유명 마술사들이 이 상을 받았는데, 덴코는 여성 최초의 수상자로 뽑혔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텔사는 프린세스 덴코 인형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인형은 미국에서 수백만개가 팔렸다. 마술로 부와 명성을 얻은 덴코는 일본 내 프로 스포츠팀을 활발하게 후원하고 있는 큰 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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