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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짜심리학자의 ’나이트 스쿨‘ 외 신간안내
▶나이트 스쿨(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와이즈베리)=괴짜 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저자가 이번에 밤의 시간에 주목했다. 국내 불면인구 400만명, 영국인 10명 중 한사람 수면제 처방 등 스마트폰 시대 수면장애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저자는 수면장애가 인생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현실에서 인생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장막 뒤의 시간 탐색에 나선다. 잠잘 때 뇌의 상태는 어떤지, 잠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제 꾼 꿈은 무얼 의미하는지, 10대들은 왜 그렇게 아침잠을 못깨는지, 수면학학습은 진짜 효과가 있는지 등 수백만 건의 꿈에 저장된 ‘드림 뱅크’와 과거 수백건의 수면연구 사례를 근거로 잠과 꿈의 신비하고 과학적인 매커니즘을 8개의 주제로 살폈다.

▶모두 깜언(김중미 지음, 창비)=‘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의 신작. 강화도 농촌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중미표 특유의 씩씩한 성장소설이다. 삶의 터전에 바탕한 글쓰기를 해온 작가답게 이번 소설 역시 강화에서 지낸 13년의 생활이 생동감있는 질감을 만들어냈다. 유정이는 내면에 상처가 있는 속 깊은 여중생이다. 언청이라고, 말을 더듬는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농사일을 돕고 조카들을 돌보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유정이의 곁에는 엄마 아빠 대신 유정이를 아끼는 작은 아빠,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무뚝뚝하면서도 은근히 정이 깊은 할머니와 친구들이 있다. 유쾌하고 따뜻함 흐름 속에 FTA가 소농들을 어떻게 힘들게 하는지, 구제역의 여파 등 유정이의 눈을 통해 본 농촌현실의 팍팍한 삶도 거칠지 않게 드러난다.

▶한국의 전통과자(김규흔 지음, MID)=대한민국 한과 명장1호인 김규흔이 쓴 한국의 전통과자 이야기. 한과는 조선시대 임금이 나서 단속할 정도로 번창했지만 일제시대에 완전히 맥이 끊어져 버렸다. 격을 갖추고 시간을 맞춰 즐기던 한과는 제사상의 한 자리를 장식하는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30여년 간 한과의 명맥을 되살려낸 저자는 전통을 살린데서 나아가 170여종의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고 낱개포장과 천연재료 개발 등을 통해 한과의 품격과 유통화에 성공했다. 각종 정상회의의 식탁에 후식으로 오르는 한과는 특히 외국인들의 찬탄을 불러모으며 한식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책은 한과의 역사와 종류, 한과 만드는 법 등이 상세한 이미지와 함께 곁들여 보는 맛까지 더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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