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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벽골제에서 1200여년 전 진흙벽돌 발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우리나라 최고(最古), 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김제 벽골제에서 약 1200여년 전의 진흙벽돌(초낭)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지난 2012년부터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13일 오전 현장 설명회를 연다.

올해 조사는 당초 직선 형태였던 제방이 일제 강점기에 곡선 형태로 변경돼 하부구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골마을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제방 보강시설이 확인됐고, 특히 이 시설의 성토층 하부에서 ‘초낭’(草囊, 풀로 엮어 진흙을 담은 주머니)이 발견됐다. 초낭은 부엽공법(敷葉工法, 나뭇가지, 잎사귀 등을 깔고 흙을 쌓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며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제 벽골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카메이 유적(7~8세기) 등에서는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결된 초낭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7세기 전후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가 출토됐고, 김제 벽골제가 과거에 담수지였음을 알려주는 식물도 발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보축 제방의 규모는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로, 남서-북동 방향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을 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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