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노후 급수관 100% 교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서울시는 수도꼭지에서 아리수를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낡은 수도관을 전량 교체한다.
또 60개 고층아파트 단지는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리수 마시는 마을’ 3곳도 함께 조성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남원준)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고도 정수된 수돗물을 가정까지 공급하려면 옥내 낡은 급수관과 상수도관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라고 보고 2020년까지 개인ㆍ공동주택 37만 가구의 노후관 전량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 역시 96.6% 교체를 마쳤고 나머지도 2018년까지 바꿀 예정이다.
옥내 가구별 급수관 교체 시 드는 비용은 시가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250만원, 공동주택은 12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를 가구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또 6층 이상 고층아파트 60개 단지에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가압직결급수 시스템을 올해 도입한다.
가압직결급수는 잔류 염소량이 유지돼 안전성이 높고, 물탱크에서 가정으로 물을 퍼올리는 펌프 사용량도 줄어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은평ㆍ상암ㆍ세곡지구 등 아파트 3개 단지에 ‘아리수 마시는 마을’을 올 하반기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민간이 신축하는 공동주택 1곳도 2017년에 시범 조성한다.
아리수 마을에는 자동으로 실시간 수질을 측정해 기준을 초과하면 탁한 물을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상수도관 중 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지상에서 주민이 육안으로 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수도관’이 설치된다.
또 서울시는 20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그중 15개소엔 애니메이션 라바 캐릭터 음수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도정수와 함께 한강수계의 수질, 댐방류량 분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질변화 상황을 사전에 대처 할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 이상인 16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신종미량물질 실태조사 항목도 기존 130개에서 135개로 늘려 엄격한 수질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지난해가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올해는 상수도 공급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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