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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발표 후 몸값 낮춘 상장사 많다
코스피 주요종목 실적발표 마무리
유가하락·환율·경기부진 영향
대림산업 등 목표주가 하향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의견도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실적 발표이후 목표주가가 낮아진 종목이 높아진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실적 기대치에 못미친 상장사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환율, 경기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발표를 마친 153개 상장사(실적발표일전 목표주가 없는 기업제외)가운데,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은 48개인데 반해 하향된 종목은 5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6개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대림산업(-17.06%)과 현대로템(-15.92%)의 목표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2분기 연속 어닝쇼크로 신뢰를 잃었다며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6만9300원으로 큰 폭으로 하향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하는 등 실적발표후 증권사마다 대림산업에 대한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도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렸다. KDB대우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실적부진과 저가 수주라는 오명을 벗기까지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100원에서 2만원으로 26% 내렸다.

이밖에도 만도(-15.36)%, 한화손해보험(-14.71%), GS건설(-12.27%), 삼성중공업(-11.28%), 현대위아(-10.78%), 현대건설(-10.55%), 삼성엔지니어링(-8.73%), 롯데쇼핑(-8.18%)도 목표주가 하락률이 큰 대표적인 종목이다.

반면 목표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제일모직(21.78%)이다. 현대증권은 제일모직의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 잡았고, HMC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17만4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그외 S-Oil(16.11), LG상사(14.39%), 하나투어(9.56%), CJ CGV(9.32%), 한샘(8.62%), 삼성전기(8.57%), 신세계푸드(7.75%), LG생명과학(7.48%), 국도화학(7.25%)등도 목표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실적 발표후 목표주가 희비가 갈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한 반면 현대차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상장사들은 차익 매물이 쏟아질수 있지만, 실적 발표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제는 올 1분기 및 연간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주부터는 코스닥 시장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게임주들을 시작으로 주요종목들이 대거 실적발표에 들어간다. 대형주에 이어 코스닥 종목 역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유효한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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