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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보호예수’2라운드 코앞…기관 매물 쏟아지나
14일 기간만료 임박에 주가 출렁…전문가들 “수급규모 더 커질 것”
삼성SDS의 보호예수 기간 만료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삼성SDS의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년 동기 대비 38.58% 증가한 1868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뒤 주가는 하루 만에 11.98%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화살표를 아래로 떨구며 24만원 아래로 하락했다. 11일 장초반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장중 한 때 시가총액이 제일모직보다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SDS 시가총액이 제일모직보다 적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제일모직 상장 이후 처음이다. 삼성SDS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3조3117억원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1조845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삼성SDS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은 실적보단 보호예수 부담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07% 늘어난 1506억원으로 전망된다. 한 달 전보다 0.87% 높아진 것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바닥을 딛고 올라서는 흐름이다.

반면 보호예수 기간 만료는 단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의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은 오는 14일 끝난다. 14일은 휴장일이라 16일 기관투자가의 매물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단 우려가 퍼지고 있다.

보호예수는 상장사 주가 안정 및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기관이나 최대주주의 차익실현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삼성SDS는 이미 한 차례 보호예수로 주가가 들썩였다. 1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지난해 12월 15일 삼성SDS 주가는 3% 이상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과 바로 다음 거래일에도 3~4% 이상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월에 예정된 보호예수 기간 만료의 수급 규모가 이전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다수 기관들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삼성SDS 공모주를 더 많이 손에 넣기 위해 최장기간인 3개월 보호예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갖고 있던 606만주가 구주매출되면서 기관에 배정된 물량은 210만주(전체 지분의 약 2.7%) 가량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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