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등 문화콘텐츠 업계 대규모 참여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창조경제의 핵심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정부가 11일 문화콘텐츠 분야 최초로 64개 대표기업과 기관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상, 음악, 패션, 음식, 게임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전 분야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정부는 융복합 문화콘텐츠가 ‘기획→제작→구현→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오는 2017년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7년에는 향후 10년 간 약 25조원의 직ㆍ간접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일단 26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어떻게 구축되나=11일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서는 영화ㆍ영상, 음악ㆍ공연, 패션, 플랫폼ㆍ게임 등 4개 분야에서 8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CJ E&M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SM, JYP, 제일모직, 신세계푸드,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이 참여했다.

1단계는 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위한 ‘문화창조융합센터’다. 이날 개소한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는 융복합 콘텐츠 기획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기존 창작물, 글로벌 문화트렌드 등에 대한 집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게 된다.

올 연말 개소할 문화창조벤처단지는 2단계로 콘텐츠 제작 및 사업화를 주도한다.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들어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기업들이 문화콘텐츠 제작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하는데 시너지를 줄 수 있도록 사무실과 제작시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제작된 콘텐츠에 대한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2016년 말에는 인재육성 및 연구개발(R&D)을 지원할 ‘문화창조아카데미’가 서울 홍릉에 소재한 산업연구원(KIET) 부지에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민관 및 기존 교육기관이 하기 힘든 이종 분야간 교차교육 및 실습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및 공연 인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융복합 문화콘텐츠 구현에 필요한 융합기술 및 R&D도 지원한다.

가칭 ‘K-컬처 밸리’(K-Culture Valley)는 대규모 한류 콘텐츠 구현 거점으로, 오는 2017년 말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선다.

마지막인 4단계로 추진되는 ‘K-Culture Valley’는 경기도와 고양시 및 CJ가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약 1조원(부지가격 포함, 약 10만평)을 투자해 조성된다. ‘난타’, ‘태양의 서커스’ 같은 융복합 공연을 위해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약 1500석)의 맞춤형 융복합 공연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오는 2018년 조성될 가칭 ‘제주중문단지 융복합공연장’ 등 민관이 조성하는 다양한 콘텐츠 구현시설과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관광 프로그램화해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ㆍ융자 펀드, 어떻게 조성되나=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빅뱅을 통해 문화융성을 이루는 한편, 경제혁신과 국민행복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유망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와 창업ㆍ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2600억원 규모의 투융자 펀드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으로 매년 2000억원을 조성하며, 600억원의 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100억원)와 CJ(50억원), 유망서비스업 지원펀드(150억원) 등이 매칭 출자해 조성된다. 또 신규 펀드로 조성되는 ‘문화콘텐츠 기업투자 펀드’에는 중소기업청(100억원), CJ(50억원), 유망서비스업 지원펀드(150억원) 등이 매칭 출자한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계획 발표를 계기로, CJ가 갖고 있는 문화산업의 노하우를 풀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문화산업의 기획에서 창조까지 전 과정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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