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개가 기분이 좋거나 반갑거나 혹은 쓰다듬어 달라고 할 때에만 꼬리를 흔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감정이 꼬리를 흔드는 이유라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반려인이 꼬리 신호를 잘못 이해해 개를 오해를 하기도 하죠. 드문 일이지만 잘못된 편견이 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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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플리커> |
개에게 있어서 꼬리는 소통의 수단입니다. 꼬리의 위치와 형태, 움직임의 크기에 따라 기쁨의 감정뿐 아니라 두려움, 불안, 위협, 경고 등과 같은 다양한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모든 개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꼬리의 위치와 흔드는 모습만 세밀히 관찰하면 개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예시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털이 곤두선 채 꼬리를 세우고 흔들 때=자신보다 상대방 서열이 높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우월함을 뽐내고 싶을 때 볼 수 있습니다.
▲꼬리를 다리 사이에 집어넣고 가볍게 흔들 때=상대가 자신보다 우위임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복종을 뜻합니다.
▲꼬리를 수평으로 뻗을 때=호기심이 발동된 상태입니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상대의 의도를 살피는 것입니다.
▲꼬리를 좌우로 크게 흔들 때=놀고 싶거나 기분이 좋다는 것을 뜻합니다
▲엉덩이와 함께 꼬리를 좌우로 함께 흔들 때=반갑다는 표시로 복종과 존경, 애정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답니다.
▲꼬리를 둥글게 말거나 늘어뜨렸을 때=너무 겁을 먹게 되면 자세를 낮추며 꼬리를 내리고 기어가듯이 엎드리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꼬리 내렸다”는 표현은 이럴 때를 쓰는 말입니다.
▲아래로 내려로 작게 흔들 때=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꼬리를 아래로 내려 작게 흔들 때는 보통 복종을 뜻하는 것이지만 개의 표정이 험상궂게 변했다면 상대편을 경계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사람이 다가간다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개는 반려인 등 친근한 사람을 보면 오른쪽으로 더 많이 흔듭니다. 반면 위협적인 상대나 낮선 사람을 보면 왼쪽으로 더 많이 흔들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개의 꼬리가 오른쪽 근육은 긍정의 감정, 왼쪽 근육은 부정의 감정을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좌뇌가 자극 받으면 오른쪽으로 더 많이 흔들고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우뇌가 자극을 받아 왼쪽으로 더 흔들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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