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9일 코스피는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1950선 아래로 떨어졌고 단기간 급등에 과열 우려가 빚어진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00선 밑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4%) 하락한 1947.0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10.38포인트(1.72%) 급락해 593.7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950∼1960선에서 횡보한 코스피 종가가 19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 중국 무역지표 부진, 그리스 우려 등 대외 악재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를 주도했다.
개인은 525억원, 기관은 494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1062억원 규모의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영권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였다.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일동제약과 녹십자홀딩스1우, 녹십자홀딩스2우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 역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이슈로 2.5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네이버웍스 사업조직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네이버 주가가 4.76% 급락했으며 삼성SDS도 3.53%, 신한지주도 3.13% 각각 빠졌다.
현대차는 3.67%, 현대모비스는 2.47%, 기아차는 2.92%내리는 등 판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현대차그룹 3총사 주가도 약세였다. 기아차는 시가총액 순위가 13위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1.68%, 한국전력은 0.36% 올랐으며 아모레퍼시픽은 0.35% 올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4위 자리를 지켰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2.08%, 철강금속 1.68%, 종이목재 1.46% 등 하락률이 높았으며 은행이 1.67%, 전기전자가 1.09%, 의약품이 0.54% 각각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는 0.30% 내렸으며 중형주가 0.79%, 소형주가 0.65% 빠졌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해 600선에 안착했던 코스닥지수는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8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6억원, 36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중국 정부의 해외 카지노 단속 강화 소식에 파라다이스주가가 12.27% 급락했으며 다음카카오는 4.32%, 컴투스는 2.56% 각각 내렸다.
반면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상승세인 셀트리온은 4.67% 올랐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6.07%, IT 소프트웨어가 4.08%, IT종합이 2.54% 등으로 하락률이 높았으며 섬유의류와 제약, 건설은 각각 3.19%, 0.85%, 0.55% 올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해외 변수의 영향은 작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다”며 “그러나 핀테크, 헬스케어 등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 여건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5종목에 대해 6억1100만원 규모로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등락은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2포인트(0.62%) 오른 3095.12로 장이 끝났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63.43포인트(0.36%) 오른 1만7711.93, 토픽스지수는 7.73포인트(0.55%) 상승한 1424.92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대만 가권지수는 9421.50으로 34.68포인트(0.37%)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5.2원 오른 1094.9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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