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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증시 성장스토리는 중소형주가 쓴다
대형주 주가상승 모멘텀 부족에
코스닥 영업익 성장 코스피 ‘2배’
중소형주 성장성 지속 부각
IT·시가총액 상위주 시장 ‘주목’



최근 국내 증시는 ‘대형주 주가 상승 모멘텀 부족, 중소형주 성장성 부각’으로 정리된다. 특히 시장에서 원하는 ‘성장’의 갈증을 더이상 대형주에서 채우기 힘들어지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의 성장성은 여전하다. 다시말해 대형주가 부진하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형주의 전망이 좋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목마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환율 불안,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등 대외악재에 시달리는 대형주보다는 성장 스토리는 만들어가는 중소형주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성장률 코스피에 2배=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추정한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를 시장별로 분석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38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54.04%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코스피 상장사(130개사)의 23.84%를 배 이상 앞서고 있다. 올해 매출액 추정치의 전년대비 성장률도 코스닥이 17.48%로, 코스피(1.51%)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ㆍ중ㆍ소형주간 성장률의 차이가 나타난다. 코스피 대형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22.8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9.08%, 71.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장에 대한 목마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의 목마름으로 기업이 조금만 성장하면 프리미엄을 듬뿍 받고 있으며 반면 조금만 안좋아져도 디스카운트 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소형주 성장성 부각으로 코스닥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닥시장이나 중소형 종목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크로나 수급변수 등에서 자유롭고 밸류에이션 적용과 투자자들의 투자패턴 변화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ITㆍ시총상위주 ‘주목’=코스닥 종목 중 전년대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 상위 10개사를 살펴본 결과, 카지노기업인 파라다이스(경기소비재 섹터)를 제외한 9개 기업이 IT섹터 기업이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보다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하는 기업은 다산네트웍스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35억원으로 작년 추정치 30억원보다 68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네패스(전년대비 645.95%)와 심텍(341.50%), 게임빌(176.56%), KH바텍(160.87%), 다음카카오(139.68%), 덕산하이메탈(138.53%), OCI머티리얼즈(136.68%) 등 코스닥 IT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현대증권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조원 이상 18개 종목 가운데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성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이 12개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앞으로 IT와 핀테크, 바이오, 게임, 엔터,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를 중심으로 셀트리온,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등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종목 수가 코스닥 시장에 많아지면서 향후 기관과 외국인의 활발한 시장 참여가 기대된다”며 “2013년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한 우상향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의 우상향을 이끌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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