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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집사의 냥톡] ‘이 녀석 귓밥 봐라~’ 고양이 귀 청소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고양이가 지나치게 자주 귀를 뒷발로 긁는다면 귀의 청결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길냥이 출신이거나 외출(?)을 자주하는 고양이라면 더욱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진드기와 곰팡이로 인한 외이염과 중이염 등의 질환은 개에 한정된 질병이 아닙니다. 귀의 구조가 유사한 고양이도 귀가 청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다, 개보다 청결하게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귀가 지저분한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발을 혀로 깨끗하게 한 뒤 귀를 청소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양이가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별ㆍ월별 등 주기적으로 귀를 청소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귀의 작은 염증이나 진드기가 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플리커>

고양이나 개를 길러본 반려인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진드기의 향연(?)을 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특수카메라에 찍힌 진드기 영상에 몸서리를 쳤던 반려인도 적지 않습니다. 진드기는 동물들의 귀 청결에 가장 큰 적입니다. 많은 세균을 옮기는 것 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스코티쉬 폴드와 같은 귀가 내려온 고양이들이라면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귀가 개방된 종보다 덮여 있는 경우엔 축축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이런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죠.

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면봉과 솜을 준비하세요. 깨끗한 수건도 좋습니다. 이를 따뜻한 물에 적셔 귀를 살살 닭아주면 됩니다. 귀 안엔 수많은 골들이 있기 때문에 밝은 환경에서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더 효과적인 세척법은 세정액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세정액 스포이드에 소량 담아 흘려보내주면 균이 녹게 됩니다. 닦아줘도 되지만 고양이가 귀를 털어내면 균이 녹은 액이 떨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과정은 한번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에 두세번 정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출처=플리커>

문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고양이의 장난끼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귀를 파려고 안는 것이 아니라 “평소처럼 쓰다듬어 주거나 무릎에서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목덜미에서 귀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볍게 마사지 해주듯 만지고 쓰다듬어 주는 등 고양이가 얌전해질 때까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청소하면서 귀의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부위는 없는지, 귀지가 많은건 아닌지, 혹은 검은색 반점이 없는지도 말이죠. 없던 부위가 신경 쓰이거나 고양이가 자주 그 부분을 긁는다면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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