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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코앞…잘나가는 중국株 골라볼까
화장품·카지노·엔터株등 주목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ㆍ18일~24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춘제주(春節株)’들이 들썩이고 있다. 평년과는 다른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전통의 춘제주였던 밥솥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엔터주가 새로이 ‘춘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주와 카지노주, 여행주는 올해도 춘제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올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회사의 고가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 등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선물에 적절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호실적이 기대되는 것이 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이 화장품과 의류”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하나투어, 메디톡스 등 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최근들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일부 종목들에 대해선 ‘과열’을 우려할만큼 주가가 최근 1~2주 사이에 크게 올랐다.

올 춘제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 수는 대략 10만(대만 관광객 포함)명을 헤아린다. 특히 올해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 돈이 더 풀릴 공산이 커진 만큼, 중국 관광객들의 주머니 사정도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일 중국인민은행은 2년반만에 지준율을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지노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GKL과 파라다이스는 지난해에도 춘제 연휴를 코앞에 두고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GKL은 17% 가량, 파라다이스도 10% 넘게 춘제 효과로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인다.

엔터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는 업체와 함께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콘텐츠를 판매하는 에스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젊은 층이 춘제 기간 해외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관련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전통의 춘제주였던 밥솥주들은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리홈쿠첸 주가는 2월들어 약보합세로 나타나고 있고, 같은 기간 쿠쿠전자 주가도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들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것은 실적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홈쿠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증가에 그쳤고, 쿠쿠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바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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