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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해양 100년 이름 물려받은 벌크선 2척 명명식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6일 18만t급 벌크선 2척의 명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알키온시핑(Alcyon Shipping)사가 2013년 발주한 이들 선박의 이름은 각각 ‘요아니스(IOANNIS)’와 ‘나이트라이프(NIGHTLIFE)’다. 이 중 요아니스는 알키온 그룹이 1900년대 초에 운항하던 목선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요아니스는 현재 선주의 고조 할아버지 이름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가 기업의 오랜 역사와 조상에 대한 추억을 기리기 위해 벌크선 중 한 척의 이름을 요아니스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19세기 말에 역사가 시작된 알키온 그룹은 그동안 새로운 선박을 발주하기보다 중고 선박을 매입해 운용해왔다. 이날 명명식은 100여년 만에 발주한 새로운 선박의 진수를 축하하는 뜻깊은 행사이기도 했다.

선주의 고조 할아버지 시대에 목선이었던 요아니스는 이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두 선박은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한 ‘G-타입’ 엔진을 장착했고 최적화된 선형 설계로 기존 선박 대비 연비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해양생태계 오염을 막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선박 수리나 폐선 시 위험물질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알키온 그룹의 존 담바시스 대표이사는 “100년만에 신조 발주한 선박을 성동조선해양과 같이 건조 퀄리티가 높은 회사에서 인도받는다는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회사와 성동조선해양의 향후 100년을 함께 꿈꿀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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