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나이지리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기로 했다.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예정된 대선 및 총선을 다음달 28일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선거를 원래 일정대로 진행할 경우 보코하람이 장악한 북동부 지역 주민 수백만명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북동부에선 지금까지 1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측도 선거가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야당은 원래 일정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반대해 왔다.

한편 차드와 나이지리아 병력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보코하람을 몰아내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최근 열흘간은 십여 개 마을과 도시를 탈환했다. 여기에 카메룬과 니제르 등 인근 국가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베냉, 카메룬, 니제르, 나이지리아, 차드 등 아프리카 5개국은 이날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보코하람 사태 해결을 위해 다국적군 87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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