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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에서 어려움 겪는 기업, 재외공관 찾으세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알제리 정부는 천연가스 대규모 가스 처리시설 사업을 추진했다. 8억달러 규모의 사업이었다. 우리 기업이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 기업과 경쟁 입찰에 참여했고, 대사관 측에 측면 지원을 요청했다. 주한 알제리 대사관은 알제리 정부 고위 인사, 국영석유공사 고위인사 등을 면담해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알제리 주요 인사들을 ‘대구 세계에너지 총회’에 초청했고, 이곳에서 한국 기업 수주를 적극 추천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우리 기업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외교부가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시 재외공관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사례집을 발간했다.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를 모은 ‘2014년 재외공관의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이다.

지난해 지원한 수많은 사례 중 105개를 수록했으며, ▷기업 애로사항 해결(47건) ▷미수금 해결지원(10건) ▷해외시장 개척 및 조달시장 참가 지원(34건) ▷해외 취업, 창업 지원(3건) ▷기타 지원 사례(11건) 등이다.

리비아에서 우리 기업 B사가 리비아 벵가지 베니나 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우리 기업은 선수금 및 미수금을 받지 못한 채 리비아 정세 악화로 리비아에서 일시 철수했다. 이후에도 수령이 지연되자 주 리비아대사관은 해당부처를 수차례 접촉해 선수금과 미수금 적기 지급을 요청했고, 이 기업은 선수금과 미수금 등 총 455만달러를 수령했다.

몽골에서도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손해를 막은 기업 사례가 있다. 지난 2013년 6월 몽골 전 정부 광물청 고위 인사가 부패 사건으로 기소되자, 재임기간에 발급한 100여개의 광업 허가권도 같이 무효화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광업허가권을 취득한 우리 기업도 손실이 불가피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주 몽골 대사관은 같은 피해를 본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외교단과 공동으로 몽골 정부에 대응했고, 재입찰을 통해 다시 허가권을 얻게 됐다.

지난해 우리 기업은 이 같은 재외공관의 지원으로 총 64억달러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외교부는 사례집을 경제단체, 협회, 지방경제단체 등에 배포하고 외교부 홈페이지(www.mofa.g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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