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5일 미국과 유럽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위스 개인 소장자인 루돌프 슈테린은 최근 개인거래를 통해 이 그림을 3억 달러 가까운 금액에 팔았다. 구입자는 중동 산유국인 카타르 왕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컨설턴트인 토드 레빈은 “지난해 말 고갱의 작품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들었다”며 “당시 가격은 2억 달러 후반에서 3억 달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가겨은 아니지만, 3억 달러 수준이면 역대 미술품 거래 최고가를 깨는 것이다.
종전까지 미술품 거래 최고액은 2011년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로 2억5000만달(약 2800억원)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이 공개되는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은 2013년 1억4240만 달러(약 1528억원)에 낙찰된 영국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다.
한편 구입자로 추정되는 카타르 왕가는 근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화이트 센터’,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봄의 자장가’ 등 고가의 현대 미술을 잇달아 사들였으며,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구입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언제 결혼하니?’는 고갱이 타히티 원주민 여인 2명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스위스 바젤 미술관에 반세기 가까이 대여 전시중이었다가 바젤 미술관이 2016년까지 수리에 들어가면서 바젤 외곽 바이엘러 재단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위스 언론 스위스인포는 ‘언제 결혼하니’가 바이엘러 재단 박물관에서 열릴 고갱 작품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ilsoo@hera;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