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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호라이즌스호, 9년 만에 ‘명왕성’ 첫 촬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무인 탐사선이 발사됐다.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다.

NASA는 명왕성으로부터 2억300만Km 떨어진 뉴호라이즌스호가 처음으로 찍은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모습을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9년 전에 우주를 향해 발사된 탐사선이 찍은 사진이지만 여전히 명왕성은 침잠한 우주의 희미한 점 정도로 보일 뿐이다. 오랜 시간을 쉼없이 날아간 뉴호라이즌스호는 이제 명왕성에 2억km 떨어진 지점에 접근, 오는 7월 14일이면 목적지에 진입한다.

명왕성은 태양계 9번째 행성으로 등록됐었지만 지난 2006년 소행성(134340 플루토)으로 격하됐다. 76년 만에 ‘굿바이 행성’이 된 것. 유럽 천문학자들을 주축으로 한 국제천문연맹(IAU)의 투표에 따른 결과인데, IAU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행성의 정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행성이 되기 위해서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진 구 형태여야 한다. 또 모름지기 그 지역의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1930년 클라이드 톰보 박사는 망원경을 통해 명왕성을 발견했다(NASA)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명왕성 인근에서 발견된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이 아니었다. 명왕성의 주위를 도는 듯 보이는 카론은 사실 명왕성과 서로의 중력에 휘둘려 공전하는 2중 소행성이었다. 다만 이 같은 논쟁을 떠나 뉴호라이즌스호는 자신의 임무를 꿋꿋이 수행하기 위해 지금도 명왕성으로 향하고 있다. 
명왕성 그래픽(NASA)

한편 NASA가 사진을 공개한 이날은 명왕성 발견자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77)의 출생일이다. LA다저스 투수 커쇼의 증조부로도 잘 알려진 톰보 천문학자. 그의 유해 일부와 미국 국기, 우표, 25센트 동전과 이름 43만4000개가 실린 CD룸이 뉴호라이즌스호에 실려 명왕성으로 향하고 있다. 5개월 뒤에는 더 이상 그래픽이 아닌 진짜 명왕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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