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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데이터 사용량도 양극화…상위 1%고객이 전체 트래픽 16.2% 이용
미래창조과학부 집계
LTE 데이터도 ‘양극화’ 시대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 매달 6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데이터를 펑펑 쓰는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무료 와이파이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한 줌의 LTE 데이터도 아끼는 알뜰 소비자들도 함께 증가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지난해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데이터 사용량 상위 10%인 소비자들이 4분기에 유발시킨 LTE 데이터 비중은 53.8%에 달했다. 2013년 40.8%보다 13%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소수 다량 사용자들이 절반이 넘는 LTE 데이터를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통사들조차 두려워하는 LTE 데이터 상위 1%의 고객이 점유하는 트래픽 비중 역시 꾸준이 늘고 있다. 상위 1% 데이터 다량 사용자가 전체 LTE 데이터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2월 9.9%에서 지난해 12월에는 16.2%까지 늘었다. 약 4000만 명인 전체 LTE 스마트폰 사용자 중 40만명이 16.2%의 트래픽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월 요금 6만원이 넘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가입한 사람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 역시 늘었다. 지난 3분기 평균 10기가 수준까지 떨어졌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분기 13기가로 30%가 늘었다. 비싼 요금을 낸 만큼, LTE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하겠다는 ‘적극적인 LTE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매달 2만원에서 5만원 정도를 통신요금으로 지불하며 한정된 LTE 데이터를 쓰는 소위 ‘알뜰족’의 사용 행태는 더욱 짜졌다. 무제한이 아닌 일반 LTE 요금제 사용 고객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2월 기준 1.9기가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2월 2.1기가보다 200메가바이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LTE로 TV를 보고, 또 음악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듣는 서비스가 늘었지만, 대다수 사용자들은 LTE 대신 돈이 안드는 와이파이를 찾아 해매고 있는 셈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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