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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 첫 결실, ‘반색’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카이스트 조병진 교수팀이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기술로 4일 유네스코 선정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대상을 차지하자, 이를 지원해온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 지원 첫 결실”이라며 반색했다.

SK그룹은 이번 수상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기업이 협력해서 주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델이 큰 뒷받침이 됐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첫 결실로 초기 성공 스토리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조병진 교수가 파리 유네스코 회관에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대상을 수상하는 장면.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은 카이스트(KAIST) 조병진 교수(52)가 벤처 기업인 테그웨이의 이경수 대표(55)와 손잡고 연구해온 프로젝트다. 이 기술은 소자 양단의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열전소자’기술에 무기물질인 신소재를 적용한 것이다. 기존의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이용해 유연하며, 몸에 착용하는 밴드나 의류로 만들어낼 수 있다. 체열로 인해 생기는 옷감 내외 온도 차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웨어러블ㆍIoT 기기에 하루 24시간 내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조교수와 이 대표는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스타트업 기업 ‘테그웨이’를 설립했다. 

테그웨이의 이경수 대표(오른쪽 가운데)와 조병진 교수(오른쪽 맨 아래)가 미국 벤처엑셀레이터인 랩나인과 투자상담하고 있는 모습.

이 회사는 SK그룹이 대전시, 카이스트 등과 협력해 설립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드림 벤처스타기업 10곳 중 하나로선정됐다. SK그룹과 대전센터는 테그웨이에 2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했으며, 기술개발 자금도 심사를 통해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SK-KNET의 투자펀드, 캡스톤 파트너스 등에서의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테그웨이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를 통해 실리콘 벨리 진출을 위한 법인설립과 사무실 지원 등을 진행 중이며, 최대 100만달러인 초기 사업화 자금 지원을 포함해 실리콘벨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테크웨이는 현재 카이스트의 나노종합기술원에 마련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 중이며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이르면 1년내 상용화를 통해 5년 내 1천억원까지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를 비롯해 삼성, 효성, 현대차, LG 등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대전(세종), 대구, 전주, 광주 충북 등 시도에 설립돼 있으며 상반기 내에 전국 17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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