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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외 신간안내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이지상 지음, 알에이치코리아)=1세대 배낭여행가, 20권의 여행기. 작가 이지상에게 붙은 수식어다. 그가 2011년 타이완을 여행하고 펴낸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는 확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지만 고향같은 따뜻함과 위로를 받은 타이완에 대한 얘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에 낸 ‘그때~’는 개정증보판으로 인생의 고비에서 ‘여행작가 인생’의 출발점인 타이완을 찾아 삶을 되돌아본 성찰의 기록이다. 지난 20여년 간 일곱번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타이완의 매력을 풍성하게 전한다. “타이완은 왠지 모르게 편하고 좋아. 아기자기하고 즐거워.”라고 말하는 작가의 얘기가 왠지 끌린다면, 당신도 지친 것이다.


▶꽉 막힌 한쪽 머리를 후려쳐라(로저 본 외흐 지음, 김상겸 옮김, 엘도라도)=창의력이 경쟁력인 시대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런데 기발한 아이디어가 쥐어짠다고 나올까? 창의력 분야의 교과서로 통하는 이 책은 창의력의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라 방법론을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머리가 굳어지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아이디어를 떠오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 말하자면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함정은 △정답은 하나다 △그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규칙을 따르라 △실용적이 되라 △놀이는 하찮은 것이다 등 10가지다. 저자가 강조하는 창의력의 핵심은 ‘또다른 정답을 찾아보라’는 것. 한국어판은 1983년 이후 기존의 콘텐츠를 보강한 25주년 특별판을 번역했다.


▶개천은 용의 홈타운(최정례 지음, 창비)=시공간을 넘나드는 분방한 상상력과 독특한 화법으로 개성적인 시세계를 펼쳐온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전작 시집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에서 놀라운 시적 변화를 보여준 시인이 4년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산문으로서의 시를 시도한 시집은 익숙하면서 낯선 세계를 펼쳐보인다. “폭설 다음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눈처럼 시간이 뭉텅 사라져 버렸다. 망가진 인공위성이 공중을 달려오는 사이 나는 전에 살던 사당동 708번지를 지나고 있었다”(이수역 7번 출구), “당신의 머리 위를, 탁자에 놓인 시계 위를 내가 떠돈다. 당신의 머리 위엔 사막이 있다. 시계 위에도 전화기 위에도 사막이 있다.”(’있음과 있었음의 사이에서‘)처럼 시인은 일상을 그려나가다 어느 구멍인인가로 빠져나가 없음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 경계에 드러난 날카로운 인식이 오래 여운을 남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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