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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한 생리통 참다가는…50대 여성 자궁근종-자궁선근증 주의
자궁질환 급증에 마취, 절개, 흉터 걱정 없는 ‘하이푸 시술’ 각광

50대 여성 A씨는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작은 크기의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별다른 증상도 없었고, 크기가 작았을 뿐 아니라 곧 폐경이 오면 자궁근종이 더 이상 크기가 커지거나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생리통이 점차 심해졌고, 폐경을 맞은 뒤에는 갑작스러운 질 출혈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 결과 자궁근종이 악화돼 크기가 매우 커진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처럼 최근, 폐경기를 맞은 50대 여성들 중 자궁근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간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5% 가량 늘었고, 총 진료비는 6.6% 증가했다. 특히, 2009년 이후 4년간 50대 이상 여성의 진료 인원은 2만 2천명이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속히 환자수가 늘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한 양성 종양으로, 여성들에게는 흔하게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생리 양이 늘어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고 그 밖에도 골반 통증, 변비, 배변통,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질병에 비해 발병 과정이 느리고 종양이 서서히 커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

자궁근종과 유사한 질병인 자궁선근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에 있어야 할 내부조직이 자궁의 근육 내로 파고 들어 생기는 질병으로, 자궁의 크기가 비대해진다. 출산 경험이 있는 40~50대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출혈과 빈혈, 골반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35% 가량 된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모두 제 때에 발견하지 않고 병을 방치한다면 임신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방광, 직장 등의 주요 장기와 유착해 심각한 후유증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폐경 이후 자궁의 종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폐경기를 앞두고 있는 50대 여성들은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등 증상이 있어도 검진과 치료를 받지 않고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경을 전후로 찾게 되는 건강보조 식품이나 갱년기 치료 약품이 여성 호르몬을 자극해 근종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제일종합병원의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4~50대 여성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과 폐경 후 질병의 진행이 멈출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병원 방문이나 검진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생리과다나 생리통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로 인해수술의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이푸 시술은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 고강도의 초음파를 근종과 선근증에 투입시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비수술요법인 하이푸 시술은 ‘무마취, 무절개, 무출혈, 무통증’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비수술요법이므로 마취와 절개가 없고,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흉터 걱정이 없는 것이다. 시술 당일 혹은 다음날 퇴원해 일상 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적다.

창원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평소에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스키니나 레깅스같이 하체를 꽉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한다”며,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이 발병했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종양의 크기가 비교적 작을 때 조기에 발견하면, 하이푸 시술을 통해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창원제일종합병원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을 대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곳으로, 영상자료(MRI, CT 등)와 입원 기간 동안의 의료 정보 등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맞춤형 치료를 제안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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