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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춘추항공 “춘절에 입석 항공권 팔면 안되나요?”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 대표 저가항공사 춘추항공<사진>이 비행 도중 기내에서 탑승객이 서서 이동하는 입석권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춘추항공 홍보 담당은 중국 국영라디오 방송에서 이같은 입석권 구상을 밝히고 “이게 가능하려면 항공기 제조업체와 협력해야하고,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동의를 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항공소비자, 항공기 제조사만 승인하면, 춘추항공은 입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

이는 춘추항공 대표인 왕정화(王正华) 회장의 아이디어다. 왕 회장은 2008년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을 앞두고 열차나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많은 중국인들이 고향을 가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춘절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입석 비행기를 만들자는 구상을 했다.

입석 비행기 발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 아일랜드 저가항공 라인에어가 단거리 비행시 좌석 항공권의 반 값에 입석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안전성 논란 등의 문제로 접었다.

당시 라인에어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승객 1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42%가 ‘반값이라면 서서 비행하겠다’는 응답을 받아 수요자 니즈를 확인했다. 라인에어는 기내 좌석의 일부를 세워 50~6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입석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 항공사는 기내 화장실이 붐비는 일이 없도록 기내 화장실 이용 시 별도 비용을 청구하는 안까지 검토했었다.

‘입석 비행기’에 대해 세계 항공 관련 당국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점을 들어 허가를 꺼리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춘추항공은 2005년 하이난성 싼야에서 출발해 난징을 경유, 랴오니성 선양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첫 취항했으며, 2010년에 일본 노선 취항으로 국제선 시대를 열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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