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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평사 S&P, 뻥튀기 신용등급 대가로 13억7000만달러 벌금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부풀려 금융 위기를 촉발했다는 이유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게 됐다.

ABC 뉴스 등 미국 언론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주택담보증권(MBS)의 신용 등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소송당한 S&P가 미국 법무부와 13억7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와 19개 주, 워싱턴DC 등은 S&P가 주택담보증권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높게 평가하면서 투자가 몰렸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며 2013년 소송을 제기했다.

S&P는 법무부에 6억8750만달러를 내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19개 주와 워싱턴DC에 나눠 내야 한다. 이는 금융 위기 전 MBS 신용평가와 관련한 벌금 규모 중 최대다. 하지만 당초 소송액이 50억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P의 2013년 매출 22억7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편 미국 법무부가 S&P와 동일한 사안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무디스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 담당자는 최근 수 개월 동안 무디스의 임직원들을 만나 금융 위기의 요인이 된 구조화 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법무부의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조사가 소송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법무부는 S&P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2004~2007년 판매한 주택담보증권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평가를 조사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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