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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아이폰6, 1Q 중국 설 특수에 판매늘 듯…기타 지역은 주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지난 4분기 화면을 키운 신제품 출시 효과와 중국 특수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애플 아이폰6가 1분기에는 중국 의존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북미 및 유럽, 기타 지역의 판매량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4일 디지타임즈는 중국 내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아이폰6가 올 1분기 50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370만대보다 14.4% 정도 늘어난 수치다.

판매 증가분 대부분은 중국 시장 몫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범 중국권 지역에서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70% 늘어난 1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아이폰6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을 기대한 것이다.


반면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아이폰6의 신제품 효과가 빠르게 식을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전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의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판매 증가분을 빼면 기타 지역 매출은 아이폰5S 때와 비슷한 수치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4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깜짝 등극했다. ‘4인치보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은 필요 없다’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고집을 버리고 만든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에도 애플의 미국 시장 매출 증가율은 23%에 그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무려 전년 동기 대비 7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아이폰6 출시 이후 늘어난 수요 대부분이 중국에서 창출됐다는 의미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전임 스티브 잡스와 달리 이같은 중국 시장 공략에 ‘올인’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은 한 손에 잡혀야 한다”는 애플의 전통을 버린 것도, 또 전작부터 ‘골드’ 컬러를 새로 입힌 것도 모두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는 단 한계도 없는 직영점 ‘애플 스토어’도 중국에는 이미 20여개가 있고, 또 올해 말까지 그 숫자를 40여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 같은 팀 쿡의 정성에 중국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를 제치고 애플을 ‘중국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 자리에 올려놨다.

팀 쿡은 컨퍼런스 콜에서도 ‘중국을 향한 러브콜’을 재차 보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에만 10곳의 소매점을 오픈했고, 1월에는 중국에 2곳을 더 열 계획”이라며 “중국에 소매점을 40곳 더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중 중국 매출은 지난 5년간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이 중국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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