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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치료 어떤 연구자의 곡절과 도전
라정찬 ‘치매, 희망 있습니다’ 발간…줄기세포 가능성 강조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국내 치매환자 40만명, 실제로는 60만∼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반자살 등 치매로 인한 비극적 사건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주변 가족까지 고통 속으로 끌어들이는 ‘사회적 질환’이다. 흔히 노인성 치매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1900년대 초 알츠하이머 박사가 처음 발견했으나, 병이 발견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제가 없는 불치병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줄기세포 연구자이자 사업가였던 이가 쓴 ‘치매, 희망 있습니다’(끌리는 책ㆍ표지)란 책이 눈길을 끈다.

저자 라정찬(52)은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자가 지방줄기세포 배양기술과 이를 이용한 치료법을 사업화해 알앤엘바이오(현 케이스템셀)을 설립했던 이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해 치매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줄기세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의 세포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한다.

라 씨(수의학박사)는 현재 베데스타병원과 줄기세포생명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2007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2011년 한국기독교학술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은 책으로는 ‘고맙다 줄기세포’(2010년)가 있다.

연구자와 사업가 활동하던 저자는 무허가 줄기세포 치료제 제조, 미공개 주식정보 이용 등 법률적 문제로 인해 2013년 구속된 적이 있다. 육체의 감옥에서 정신의 감옥인 치매에 대해 깊이 성찰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라 씨는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치매 극복의 방법이 여전히 줄기세포에 있다는 믿음에서다.

책에서 저자는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바른 식생활습관, 운동습관 등이다. 이어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므로 이상증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진단받고,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라 씨는 치매치료와 관련, 특히 줄기세포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을 창조한 신이 인간 스스로 병을 치료하고 몸을 재생시키는 재료를 인간의 몸속에 숨겨뒀는데, 그것이 바로 줄기세포라고 믿기 때문이다.

라 씨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많은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구의 발전정도에 따라 질환 치료수준이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도 크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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