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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란젤로의 진품일까?...중세 청동조각상 전세계 미술계 촉각
[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미켈란젤로의 진품일까?

중세 시대의 청동조각상 한 쌍에 전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품이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면 미켈란젤로의 현존 유일 청동조각 작품이 된다.

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오랜 세월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한쌍의 청동 조각상이 미켈란젤로가 만든 진품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는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 BBC 화면 캡쳐]

이 조각상은 각각 표범 등에 올라타 한쪽 팔을 치켜든 남성 2명의 모습을 대칭적으로 묘사한 1m 높이의 작품이다.

개인수집가가 소장한 이 조각상은 19세기에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이 이를 반박하면서 네덜란드 출신의 16세기 조각가 빌렘 다니엘츠 반테트로드의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케임브리지대의 폴 조애니디즈 미술사 명예교수는 미켈란젤로의 제자들이 남긴 스케치를 추적해 기존의 평가를 뒤집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스케치는 제자들의 복사본을 통해 전해지는데 프랑스 몽펠리에 파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복사본 한 귀퉁이에서 이 조각상의 원형으로 보이는 스케치를 찾아낸 것이다.

연구팀은 작품 스타일이나 인체 해부학적 특성에서도 이 조각상이 미켈란젤로의 다른 작품과 공통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엑스레이 분석 결과 제작 연대도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토대로 오는 7월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조각상은 오는 8월까지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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