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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닉스 제습기‘美風’다시 모은다
美 최대유통망 시어스 백화점 납품
3년전 중단 OEM 재계약 판매나서
中서도 판매강화…턴어라운드 기회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의 제습기 판매 부진으로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겪었던 위닉스가 올 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재도약한다.

2일 위닉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위닉스는 미국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시어스(Sears) 백화점에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습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주문자 상표 부착품(OEM)의 형태로 시어스에 납품되는 이번 상품들은 시어스의 자체 브랜드 ‘캔모어’로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납품 규모의 경우 주문량에 연동되는 만큼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위닉스 제습기 ‘뽀송 DHD-169NSS’ [사진제공=위닉스]

위닉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3년 전 중단했던 시어스에 대한 OEM 계약을 재개하게 된다. 지금껏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의 토대를 다지는데 집중하기 위해 수출을 보류한 바 있지만 올 해에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의 수요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이다.

미국 시장에 내놓을 제습기에는 위닉스가 자체 생산한 열 공조 장치와 함께 일본 도시바 또는 대만 업체에서 생산한 콤프레셔가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위닉스에서는 이번 미국 수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시설의 증설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수출 재개를 통해 위닉스는 지난 한 해 겪은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위닉스는 자타공인 국내 제습기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해왔다. 국내 제습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위닉스는 2012년 1920억원, 2013년 2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유달리 건조했던 날씨 탓에 제습기 판매가 급감했고, 삼성, LG 등 대기업 역시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힘든 한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 시장 재진출을 토대로 위닉스는 전열을 재정비해 성장에 더욱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윤희종 회장
위닉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오우린 그룹과 550억원(5000만달러) 규모의 공동브랜드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 유통망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이번 계약 역시 중국과 함께 양대 글로벌 시장으로 여겨지는 미국 시장에 기존 온라인 판매망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망을 재구축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어스 백화점은 미국 전역에 5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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