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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對日 무역적자 11년만 최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우리나라 대일 무역적자가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년 연속 무역적자가 감소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우리의 수입이 감소한데다 일부 우리 수출품의 선전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2003년 190억4000만달러였다. 이후 적자 폭은 2010년 정점에 달했다. 당시 무역적자는 361억2000만달러.

그러나 2011년 286억4000만달러, 2012년 255억7000만달러, 2013년 253억7000만달러, 지난해 215억3000만달러를 보이며 4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11년만에 최저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수출감소보다 수입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출이 7.0% 줄어든 322억5000만달러, 수입은 10.4% 감소한 537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의 주요 교역품목인 철강판과 반도체의 적자규모가 2013년 16억7000만달러, 28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3000만달러, 24억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더욱이 자동차 부품의 경우 사상 첫 대일 무역 흑자(2400만달러)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 감소가 일본의 제조업 회귀와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OTRA에 따르면, 일본정책투자은행이 2014 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 설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일본 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8.5%를 기록했다. 전년의 6.7%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화학, 자동차, 철강업체의 일본 내 설비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본의 해외 설비투자 계획은 1.6% 감소했다.

KOTRA는 이에 대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과 신흥국의 인건비 상승ㆍ기술 유출 우려, 일본 사업환경의 우수성에 대한 재평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은진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 제조업의 유턴 현상은 일본 대기업에게 해외조달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전력요금 등 아직도 높은 생산비용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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