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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바닥 탈출’에도 시장 여전히 ‘불안감’…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두 달간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매도한 것과의 관련성에 주목하고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 13명의 삼성전자 주요임원들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총 2568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식거래일 종가(136만5000원) 기준 현금 35억532만원가량에 달하는 물량이다.


가장 최근 자사주 매도에 나선 것은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이 발표되기 일주일 전(지난달 23일) 총 113주, 1억5500만원(처분단가 137만6000원) 가량의 보유주식을 전량매도했다. 같은 날 김행일 전무 역시 총 352주를 매도해 약 4억8600만원(처분단가 138만원)의 현금을 회수했다.

아울러 연초 임원으로 선임된 조은정 상무는 지난달 15일과 20일에 각각 100주와 200주를 매도해 약 3억9800만원의 현금을 챙겼고, 소병세 삼성전자 전무와 강호규 전무도 같은 기간 합계 354주를 처분(소병세 전무 15일 134주, 강호규 전무 20일 220주)해 각각 약 1억8100만원(처분단가 134만8000원), 2억9200만원(처분단가 132만6000원)을 얻었다.

이 외에도 최진원 상무가 지난달 5일 2차례에 걸쳐 총 260주의 보유주식을 전량매도(평균 처분단가 132만5615원, 약 3억4500만원 상당)했다.

지난해 10월 1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몇 차례의 굴곡을 거쳐 안정적으로 130만원대를 유지하기 시작하자 잇따라 자사주를 판매한 것.

삼성전자 임원들의 이런 움직임은 자사주의 주가가 120만원 중반 대를 돌파해 130만원대까지 오르락내리락하던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판 주요임원은 정진수 전무(12월 2일~10일 총 600주, 평균 처분단가 103만1562원), 강봉구 전무(12월 09일 367주, 처분단가 133만5000원), 홍석현 상무(12월 10일 58주, 처분단가 130만4000원), 고대곤 상무(12월 24일 100주, 처분단가 134만1000원)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확정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160~170만원까지 연이어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136~137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대 최대수준의 현금배당 및 액면분할 언급 등에도 다소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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