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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시즌, 부활하는 지배구조 핵심株!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지배구조 핵심주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지배구조관련 프리미엄까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다시 상향하고 있다.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축소해도, 실적 성장세가 주목된다는것이 그 이유다.

실적 발표 이후 제일모직의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되고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 201% 증가한 1조5000억원, 785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성장성이 주가 프리미엄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17만7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특히 지배구조 프리미엄과 현재 사업가치 프리미엄간 격차는 향후 사업성 증가로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HMC투자증권도 제일모직의 작년 4분기 실적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7만4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격인 제일모직에 ‘지주회사 프리미엄’을 적용,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변환을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지배구조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SDS도 호실적 발표이후 주가 하락세가 진정된 양상이다. 특히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 반등을 꾀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5934억원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2.2%나 늘어난 18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삼성SDS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5% 상향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어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단기 급락했지만, 이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주가는 바닥을 지나 다시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무산 충격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지난 13일 추진했던 블록딜이 무산된 후 지배구조 프리미엄 축소로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주가가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52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기업 가치 성장 지속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축소되어도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높은 33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논의도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현대모비스가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거품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 수준이면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빠져있는 상태로 봐야 한다”며 “이제는 실적 등 펀더멘털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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