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정의당-국민모임-노동당 지도부 회동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의당 심상정<사진>원내대표가 오는 4.29보궐선거에서 광주서을 지역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진보 진영의 연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진보 재편 논의를 위해 내주 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지도부가 첫 회동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신임 지도부에 정의당과의 통합을 기치로 내건 ‘통합파’ 후보가 선출되고, 국민모임이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삼자 회동’까지 예정되며 진보 진영 재편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심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에서 기자단 오찬간담회를 열고 진보 진영 재편과 관련한 정의당의 입장과 계획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노동당 신임 지도부와 내주 공식 회동한다. 서로 문제 인식을 충분히 교환하고 소통할 생각”이라며 “(진보 진영 재편은) ‘되는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책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재편에 참여하는 실체가 좀 더 뚜렷해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29 보궐선거과 관련해서도 “진보 재편의 전략에 부합하는 전략 구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진보 진영 공동 대응 전략을 시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는 전략은 제3의 대안세력을 열망하는 민심을 어떻게 최대한 하나로 결집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직 논의 단계지만 후보를 배출하는 것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보궐 선거 지역 3곳 중 광주서을 지역을 특정하며 “광주는 ‘비새정치민주연합’(과 같은 방식)이 광주 (보궐 선거) 전략에 핵심 검토사항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아직 선거구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된 것은 없지만 (제3의 세력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결집시키는) 구체적인 전략이 광주 같은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재편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당장 이번 보궐 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제3의 진보 연대 세력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새정치연합과 비새정치연합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심 원내대표는 과거 진보 가치를 내건 정당의 실패를 언급하며 “당의와 선언만으로는 안된다. 정의당은 제3의 대안세력으로 나아감에 있어 더이상 실패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 당의만으로도 안되고 진보연대주의에 휘둘려도 안된다. 자리 못잡은 사람들의 이합집산이 돼서도 안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진보재편의 뚜렷한 정체성과 이에 대한 책임이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한 새정치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세력으로서 만나는 정동영 전 고문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정동영이 됐든 또다른 진보가 됐든 실체가 뚜렷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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