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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따돌림 러시아, 북한과 손 잡나
[헤럴드경제]러시아가 올해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1일 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현지시간 30일 국방부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베트남, 쿠바, 브라질 국방부와 대규모 군사회담을 하고 총참모장 수준에서 접촉을 확대할 것이며 이들 국가의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정치군사적 상황 변화에 대응해 국제협력 분야에서 국방부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했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통적 동반국가들과의 접촉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방부에 북한과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협정 체결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협정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고, 공동 군사위원회와 일선 지휘관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러브콜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특사 방문 당시 노광철 군 부총참모장이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을 만나,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김정은이 5월 중 러시아 방문을 확인하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이 같은 신 밀월 관계가 미국 등 서방의 압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나라의 형편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및 유럽으로부터 경제 제제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최근 미국의 석유 증산 정책과 이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 역시 핵 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인권 문제까지 서방의 압력을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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