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삐걱대는 당정…당 주도론 vs 화합ㆍ소통론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주요 국정과제를 둘러 싸고 당정, 당청관계가 삐걱대는 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두 후보의 해법도 온도차를 보여 경선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담뱃값 인상을 필두로 연말정산 파동과 주민세ㆍ자동차세 인상 계획 등 잇단 증세 논란 속에서 당정은 거의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아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백지화하면서도 여당은 이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책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당정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당내 위기감이 여느 때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원유철’, ‘이주영-홍문종’ 두 후보조의 인식차는 또렷하다.

비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당 주도론’을 거듭 강조해왔다. 유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원 의원은 지난 30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 관계가 위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여러 집계가 보여주듯 변화와 혁신을 공감하기 때문에 새 원내 지도부는 민심의 바다에 있는 당이 중심이 돼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많이들 격려한다”고 밝혔다.

유ㆍ원 후보조가 당선될 경우 당정관계의 새판을 짜기 위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친박 ‘이주영-홍문종’ 후보조는 일단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당정의 갈등을 봉합하자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원내지도부에 누가 적임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당청관계를 대립각을 세우고 파열음을 내서 승리한 역사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여권의 결집이 이뤄져서 당청관계가 긴밀해져야 우리 국민이 거기에 신뢰와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역시 “집권여당과 정부는 같이 가야 한다. 하나가 견인하고 하는 게 아니라 수레의 양바퀴처럼 둘이 발 맞춰 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번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앞으로 당정관계에도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h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