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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양적완화는 한국으로의 디플레 압력 수출”…HSBC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한국으로의 ‘디플레 압력 수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이 한국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수출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이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한국 기업의 명목임금 상승을 억제해 디플레 압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엔저가 심화함에 따라 한국의 수출 제조기업들이 가격인하를 통해 수출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명목임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환율변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지적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질적완화 조치 이후 한국의 명목임금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인상에 비해 인하가 어려운 명목임금의 하방경직성과 제조업의 생산성 둔화, 낮은 기업이익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명목임금 둔화가 근로소득자의 소득 및 소비를 제약하고, 이에 따른 내수 둔화를 유발해 디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실질환율 절상(원화가치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수출과 소비를 모두 제약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았으나 올해 이보다 낮아져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에도 일본 중앙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 정부는 디플레 악순환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전기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을 낮춰 실질임금을 상승시키고, 내수를 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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