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북 긁는다고 화내면 성질만 버려
고양이들이 무언가를 긁는 행위인 ‘스크래치’는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길들여진 집냥이의 경우에도 야생의 생활에 강한 본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크래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제하는 것보다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고양이의 사고체계를 해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수의사 토니 버핑턴은 생활 전문 블로그 ‘라이프해커(Lifehacker)’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소파를 긁는 행위에 대해 중지하도록 호통을 치는 것은 그들의 사고에 혼란만을 초래할 뿐이다”라며 “고양이들은 이유 없이 반려인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고양이가 집안의 가구나 쇼파를 긁는다면 그들에게 충분한 환경을 제공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판지나 까칠한 천으로 완성된 스크래쳐가 고양이가 접근하기 쉬운 곳에 배치돼 있지 않다면, 그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른 무언가가 새로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출처=플리커]

스크래쳐의 위치는 사료를 주는 곳이나 화장실 주변이 적절합니다. 생활 동선이 배를 채우고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식사 후에 또는 용변 후에 스크래치를 할 수 있도록 그 주변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래쳐를 위치했다면 무게와 위치를 다시 점검합니다. 고양이가 스크래치를 할 때는 체중을 싣기 때문에 고양이보다 더 무거운 것이 좋습니다. 면적은 넓을수록 좋습니다. 또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만큼, 높은 곳에 위치하는 방법도 바람직합니다. 또 좁은 곳을 좋아하는 특성을 활용해 테이블의 다리 사이나 등산 본능을 충족하는 오르막도 추천합니다.

스크래쳐를 구매하거나 만들 여력이 없다면 배치된 가구들을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간단하게 고양이가 느낄 수 있는 호감도를 낮추는 것이죠. 예를 들어 반질반질한 테이프를 잘라 붙이거나 끈적한 오일을 발라놓습니다. 고양이의 발에 끈적함을 느끼게 해주는 양면 테이프도 좋은 재료입니다. 패브리즈나 냄새 제거제를 활용해도 고양이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는 방법입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