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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 대형株 vs 질주 중소형株…선택은?
실적 개선 대형IT주 반등 시도
중소형주 당분간 강세지속 전망
전문가들도 엇갈린 평가속
투자자 실적중심 옥석 가려야



부진했던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실적 호조를 앞세운 대형 IT주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며, 이제는 대형주 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최근들어 더욱 극심한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가 부진하면 중소형주가 뜨고, 대형주가 살아나면 중소형주가 죽는 형국이다. 기관의 매매패턴을 봐도 대형주를 팔 때 중소형주를 사고, 대형주를 살 때 중소형주를 파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향후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대형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 중소형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수급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투자자들은 대형주는 저평가된 종목 위주의 저점 매수, 중소형주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실적 개선에 반등 모색 대형주 =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주 지수가 상승 기미를 보인다. 특히 코스닥이 올들어 연중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동안 소외됐던 코스피는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1,960선까지 올라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리스 정정불안도 가라앉으면서 대형주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삼성SDS,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주가가 급락한 조선, 정유, 화학 업종도 유가하락 진정세와 유럽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개선 기대감에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중소형주의 일방적 독주가 이제 ‘8부 능선’에 다다라 대형주 소외완화의 변곡점이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는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소외 현상이 점차 완화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며 “실적 위험성이 적은 종목, 정책 수혜 업종이 대형주 반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ECB(유럽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외국인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코스닥의 상대 강도는 고점 수준”이라며 “다음 달에 코스피와 대형주 쪽으로 비중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형주보다는 여전히 중소형주= 대외 악재에 출렁이는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당분간 중소형주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도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는 저성장ㆍ저금리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증시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의 상승세가 연장돼 2월에 610∼62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의 단기 반등, ECB의 양적완화 계획 발표 등 호재에도 코스피는 여전히 무겁다”며 “코스닥은 일시적인 기술적저항을 만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ㆍ소형주의 일시적 둔화가 대형주 매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박영훈ㆍ홍석희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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