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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서 히잡 안 쓴 미셸 오바마, 무례인가 경종인가
[헤럴드경제] 고(故)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조문을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동행한 미셸 오바마 여사의 옷차림이 화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사우디에서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을 쓰지 않았다. 대신 긴 바지와 길고 밝은 색상의 재킷을 입었다.



보수적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니캅’을 쓰고,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검은색 통옷 ‘아바야’를 입는다.



외국인 여성도 원칙적으로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써야 하지만, 이날 미셸 여사를 비롯한 미국 조문단의 모든 여성들은 히잡을 두르지 않았다.



이후 트위터에는 ‘미셸_오바마_무례’라는 뜻의 아랍어 문장에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이 빗발쳤다.



미셸 여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히잡을 썼다. 이 때문에 사우디에서는 무례를 범했다는 불만이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미셸 여사의 행동이 사우디의 억압된 여성인권에 무언의 경종을 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국가이며 사우디 여성의 일반적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가해진다. 여행이나 결혼, 고등교육을 받는 데 남성의 동의가 필요하다. 경제 활동이나 의사의 진료를 받을 때도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한편 사우디 국영 TV는 미셸 여사의 모습을 흐릿하게 처리해 방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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