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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미궁 빠지나…CCTV 판독 불가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지난 10일 발생한 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이 미궁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경찰이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8일 용의 차량이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CCTV 동영상 감식 결과 차량과 번호판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CCTV 판독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목격자도 없고, 뺑소니 차량이 남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그동안 사고 현장 3㎞ 내 회사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동영상 6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시내 방범용 CCTV 동영상 50여개도 살펴봤다.

이를 통해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쫓았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점에서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CCTV 동영상 정밀 감정 결과에 기대를 걸었다.

6개 CCTV 동영상 가운데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촬영된 2개가 감정 대상이었다.

용의 차량의 후면부와 이 차량이 커브를 도는 장면인데 해상도가 낮아 흐릿하게 찍혔기 때문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 ‘판독 불가’란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다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나머지 4개는 뺑소니 사고로 숨진 강모(29)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장면 등이어서 용의자 검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일 주변에 주차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용의차량이 찍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시민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강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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