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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고용정보원’의 크리에이티브…혁신 스토리…대한민국에 작은 변혁 일으키고 있어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충청북도 진천으로 둥지를 옮긴 ‘한국고용정보원’의 혁신 스토리가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2015년 변화와 혁신 토론회’라는 다소 생소한 잔치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취임 1주년이 된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의 혁신 스토리가 그대로 보여줬다.


스스로 ‘원장’이라는 직함보다는 ‘CDO’라는 직함을 쓰기를 원하는 유 원장.

CDO는 ‘Chief Dream Officer’의 약자다. ‘최고꿈경영자’ 정도로 해석된다. 각 부서장들은 DO, Dream Officer의 역할을 수행한다.

CDO에 걸맞게 유 원장은 지난 1년 동안 한국고용정보원을 확 바꿔 놨다.

그 스토리를 유 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올라 직원들은 물론 외부 인사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취임과 동시에 고용정보원의 문제점 파악에 나선 유 원장은 이후 취임식장을 경영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격식을 파괴한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각종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해 고용정보원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영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조직도 개편하고, 직원들의 일하는 문화도 바꿨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까지 가미했다.

‘제2의 개원’을 선포하면서 유 원장은 직원들에게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물론 시스템도 만들어줬다.

이런 성과를 통해 연구보고서의 내려받기 건수는 전년에 비해 2014년 23%가 증가했다. 연구품질이 높아졌고, 연구 기간도 4~5개월 가량 단축됐다. 또 워크넷의 일평균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51.6%가 증가했다.

이런 변화를 놓고 청와대의 모 비서관은 “어떻게 단기간에 기관이 확 바뀔 수 있냐?”고 되묻기도 했고,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고용정보원의 혁신 사례는 혁신의 교과서”라는 말까지 했다.

내부에서도 노조위원장은 “감동받았습니다. 이대로만 시행해 주세요. 계속 이런 즐거운 혁신이 지속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말하면 찍힌다”는 그동안의 닫힌 조직 문화를 크게 열었고, 이후에는 엉뚱한 생각 속에 창조적 아이디어가 있다는 문화를 널리 퍼트렸다.

무엇보다 고용정보원은 근무시간 선택제, 재택근무제, 단시간근무제, 시차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변화를 선도하면 즐겁지만, 변화를 강요당하면 괴롭다”며 “이번 토론회가 고용정보원은 물론 모든 공공기관이 일 잘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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