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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저가에서 고급화로…PL의 진화
“이번 설은 소비 양극화 시대를 반영한 ‘투트랙(Two Track) 전략이다.”

‘저가’로만 인식됐던 대형마트 자체 상표(PL) 상품이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시하는 등 고급화되면서 유통업체 자체상품인 PL이 구색 선물세트에서 주요 선물세트로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식품 자체 브랜드 ‘PEACOCK’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형마트 PL의 고급화를 이끌었던 이마트가 고급화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주도 산 참기름, 프리미엄 유산균 등 ‘고급’ 인기 PL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우선 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로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피코크 국산 참기름 들기름 세트’는 제주산 참기름 250ml 1병과 국산 들기름 250ml 2병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이마트 PL 건강식품도 기존의 홍삼정〈사진〉에 프리미엄 유산균, 유기농 건강즙 3종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특히 이마트 프리미엄 유산균의 경우 작년 11월 출시 이후 6만개 가량이 팔려나가며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유산균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프리미엄 유산균 선물세트는 세계3대 유산균 배양업체인 다니스코의 특허 유산균 7종을 사용해 만들어 품질이 뛰어나고, 마케팅 비용과 유통단계를 줄여 유명 유산균 제품보다 최대 60% 저렴하다.

이마트는 2008년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PL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자체 브랜드 선물세트는 햄, 참치캔, 샴푸 등 저가 위주로 구성됐었다.

이러한 ‘저가’ 트렌드는 작년 추석 이마트를 비롯해 대형마트 업계에서 PL ‘홍삼정’과 단독 판매 ‘와인’을 선물세트로 출시하면서 ‘고급’ 트렌드로 전환됐고, 이번 설에는 유산균, 원두커피 등 품격있는 선물로 진화한 것이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 상무는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탄산수를 유리병에 담은 피코크 탄산수, 프리미엄 감자칩부터 최근에 출시한 프리미엄 팝콘까지 PL의 고급화는 이제 트렌드를 넘어 성공 전략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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